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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래머들의 장난-재미]이스터 애그(부활절 달걀)

커피 한 잔의 여유 2013. 2. 5. 19:30

컴퓨터를 이용하다 보면 데이터를 분류해서 저장하기 위해 폴더(옛날에는 디렉토리라고 불렀음)별로 저장하게 된다. 폴더를 만드는 방법은 다양한데 윈도우 탐색기에서 제공하는 기능인 [새 폴더 만들기]를 이용하는 방법과 알툴즈 시리즈에서 제공하는 [새 폴더] 기능이다. 알툴즈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알집, 알약, 알씨 등이 있다.

 

 

 

 

몇 년전에 유행하던 썰렁 개그에 이런게 있다.

부장님이 컴퓨터로 작업하다가 방법을 몰라서 부하 직원한테 물었다.

부하 직원이 [새 폴더 만들면 되요.]라고 알려주었더니

부장님 왈 [새 이름은 뭘로 하지?]라고...

그야말로 썰렁 개그다.

 

 

프로그래머들의 장난 - 이스터 애그(부활절 달걀)

 

 

 

 

일반사람들이 바라보는 프로그래머의 모습은 컴퓨터 앞에서만 작업하니까 아주 고상한 직업처럼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프로그래머들은 거의 노가다 수준의 단순 반복작업을 많이 하게 된다.

그러면서도 야근을 밥먹듯이 하는게 다반사

 

프로그래머들은 작업을 하다가 지루함을 달래는 방법으로 변수명에 재미난 이름을 붙인다거나, 에러가 발생했을 때 띄우게 되는 메시지창에 재미난 메시지를 달기도 한다.

 

그런 개념에서 나온 것 중 하나가 알툴즈 시리즈의 [새 폴더 만들기]가 아닌가 싶다.

탐색기에서 폴더를 새로 만들기 위해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클릭하여 새 폴더를 만들게 되면

폴더 이름도 새 이름으로 만들어진다.

 

아래의 경우처럼 고니, 오목눈이, 마도요, 오리, 꿩, 제비, 부엉이, 어치, 동고비, 종다리, 꼬리치레, 원앙, 까치, 메추라기, 까마귀, 할미새사촌, 느시, 딱따구리, 가마우지, 솔개 등등

 

 

 

 

새 종류의 이름들을 계속해서 만들어 나가게 된다.

여기서 잠시 의문이 생긴다. 새 이름에는 한계가 있을터...

계속해서 새 폴더를 만들게 되면 어떻게 될까?

 

새 이름으로 폴더를 만들다가 한계에 도달하면, 새 이름 앞에 [새]라는 글자를 붙여서 만들게 된다.

아래의 예처럼 새 뜸부기, 새 뻐꾸기, 새 닭, 새 꼬리치레, 새 꾀꼬리, 새 딱따구리, 새 왜가리 등등

 

 

 

 

그렇게 만들어도 언젠가는 한계에 도달하게 된다.

그러면 다음에는 어떻게 만들어낼까?

궁금해서 계속해서 폴더를 만들어 보았다.

 

이번에는 [새 새]를 덧붙여서 새 이름을 만들게 된다.

새 새 찌르레기, 새 새 논병아리, 새 새 따오기, 새 새 해오라기, 새 새 솔개, 새 새 매, 새 새 병아리 등등

 

 

 

 

그러더니 이제는 [새]라는 글자를 하나씩 더 붙여나간다.

새 새 새 새 비둘기, 새 새 새 논병아리, 새 새 새 새 솔개, 새 새 새 양진이 등등

새 이름이 참 많기도 하다.

 

 

 

 

계속해서 만들면 언제까지 [새]라는 글자를 붙일까?

그래서 계속 만들어 보았다.

 

뜨아~~

제발 그만좀 만들어, 쫌~~, 부탁이야, 새이름도 바닥났어, 정 그렇게 나온다면 등등

 

그러더니 새 이름이 아닌 단어들을 뿜어낸다.

억새, 추임새, 냄새, 모양새, 요새, 구김새, 생김새, 짜임새, 낌새, 닷새 등등

 

 

 

 

계속 진행하다보면 여기에도 [새]라는 글자를 앞에 붙인다.

새 새 새 잎새, 새 새 짜임새, 새 새 냄새, 새 새 새 눈깜짝할새, 새 새 닷새 등등

 

 

 

 

폴더를 200개 넘게 만들다 보면 

좀 이상한가 ㅋㅋ, 아직도 만드는겨, 자자 실험은 여기까지~, 어허 더 만들면 후회할거야, 그만해

라면서 압박아닌 압박을 가한다.

 

 

그러더니 그만해를 연거푸 나열한다.

그만해 × 1, 그만해 × 2, 그만해 × 3, 그만해 × 4, 그만해 × 5, 그만해 × 6, 그만해 × 7...

 

 

 

 

그만해 ×  101, 그만해 × 102, 그만해 × 103, 그만해 × 104, 그만해 × 105, 그만해 × 106...

 

 

 

 

프로그래머들은 언제나 그렇듯이 사무실에서 모니터만 바라보면서 일하는게 일상이다.

그러다보니 뭔가 재미난게 없을까 하면서 생각해 내는게 이런 소소한 재미다.

 

한동안 이스터 애그라고 불리는 소소한 재미가 있었으나 요즘은 거의 없어져 찾아보기 힘들다.

이스터 애그란 부활절 달걀이라는 의미다.

 

부활절 달걀의 유래를 보면...

교회에서는 부활절이 되면 예배 드리러 온 성도들에게 찐 달걀을 하나씩 나누어 주는 풍습이 있다.

찐 달걀을 나누어 주면 대부분 이마로 달걀을 깨서 먹게 된다.

 

그걸 바라보던 한 사람이 장난끼가 발동하여 찐 달걀 속에 생달걀을 숨겨 두었다.

누군가는 생달걀을 받게 되었고, 아무런 의심도 없이 생달걀을 이마로 깬 순간~~

머리는 달걀로 범벅이 되었다.^^

 

이스터 애그(부활절 달걀)는 부활절에 나누어 주는 달걀이라는 의미도 있지만,

소소한 장난이라는 의미도 생겨나게 되었다.

 

그렇다고 프로그래머들이 부활절 달걀을 나누어 줄 수도 없고,

그래서 생각해 낸 장난이 바로 남들이 모르는 곳에 생달걀을 섞어 놓듯이 프로그램의 어딘가에 남들이 모르는 무언가를 숨겨두는 것이었다.

 

그렇다고 남에게 해를 끼치는 장난을 한 것은 아니다.

 

 

 

 

 

구글 홈페이지를 방문하여 "zerg rush"라고 입력을 해 보자!

여기서 zerg는 스타크래프트 게임에 나오는 세 종족 중 한 종족의 생명체다.

일명 개떼라고 불리우며 속도는 빠르지만 힘은 그리 세지 않은 생명체다.

 

구글 입력창에 "zerg rush"라고 입력하면 생각지 못한 경험을 하게 된다.

google의 o자가 화면속의 글자들을 공격하게 된다.

1분 30초 정도가 지나면 GG라고 표시하며 마무리하게 된다.

중간에 중지시키는 방법은 없다. 그냥 끝날때까지 기다리거나 구글 로그를 입력해서 다른 키워드를 검색하는 방법밖에...

 

여기서 GG는 Good Game의 약자로 스타크래프트로 상대방과 싸우던 중 도저히 상대방을 이길 수 없다고 판단될 때 상대방에게 좋은 게임을 했다는 의미인 Good Game의 약자로 gg를 입력하는 것이다.

 

 

 

 

 

 

저는 위 상품을 소개하면서 포인트를 받았습니다.